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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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치가 폭락하자 북한이 해킹 대상을 은행과 같은 전통 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섹트리오(sectrio)'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암호화폐 폭락 후 은행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최근 2년간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반 비디오게임 회사, 대체불가토큰(NFT) 보유한 개인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섹트리오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 등 전통적 금융체계에 대한 (북한 해킹조직의) 변칙적 사이버 활동이 전반적으로 많이 증가하는 양상. 향후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북한 해킹조직은 은행 관계자들에게 악성 파일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 파일을 열면 해킹이 가능하도록 PC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보고서는 이 같은 해킹 수법은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한국 정부 기관 등을 해킹했던 방식과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이런 방식을 통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등 아시아 지역 은행 최소 2곳을 해킹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