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7편의 논문을 선보인다고 19일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이 이날부터 24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논문은 정규 논문 6편과 워크숍 논문 1편 등 총 7편이다. 이 중 단독 연구 논문을 포함해 2편은 ‘구두 발표’에 선정됐다. 구두 발표 기회는 학회에 제출된 논문 중 4% 이내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만 부여된다. LG 측은 “학계 중심의 산학협력 논문이 주류인 AI 학회에서 개별 기업이 단독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LG의 AI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세계 최초의 언어와 시각 정보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엑사원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하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 엑사원에 사진을 보여주면 사진 속 모습대로 ‘한 소년이 푸르른 공원에서 녹색 플라스틱 원반을 던지고 있다’는 문장을 자동 완성하는 식이다. 반대로 문장을 그림으로 바꾸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 다섯 곳도 이 학술대회에서 AI 우수 인재 확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각 계열사 채용 담당자가 LG 통합 부스에서 각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최근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