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삼성전자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에게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지만 보좌진의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작년 12월 복당신청을 했다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처리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지난달 복당신청을 철회했다.

양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게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일하며 임원에까지 올라 ’고졸 신화‘를 쓴 양 의원은 국회 내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된다.

앞서 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 양성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초당적 차원에서 양 위원장에게 반도체특위 위원장 자리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