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7월 0.75%p 금리인상 필요"[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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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7월 0.75%p 금리인상 필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다음 FOMC에서 금리를 0.75%P 올리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현지시각 18일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41년 만에 최고를 찍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즉 금리를 0.75%P 올린 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7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업률과 경기 침체에 대한 발언도 했습니다.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실업률이 현재의 3.6%에서 4%~4.25%,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거란 우려는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1%P 올리면 시장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이라며, 1%P 금리 인상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재닛 옐런 "경기 침체, 피할 여지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경기 침체가 꼭 불가피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 시각 19일 A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제는 급격한 속도로 성장했다며, 이제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단계로 전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건 아니며 모두 걱정하는 경기 침체가 절대 임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근거로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물가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대중 관세는 전략적 목적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관세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옐런 장관은 유류세 한시 면세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역시 CNN에 출연해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고공행진 하는 인플레이션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바이든 행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면세 및 대중 관세 철폐 등 인플레이션 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1만8천 달러선 일시 붕괴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한때 1만 8천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며 심리적 지지선인 2만 선과 1만 9천 선을 내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17년 강세장 당시의 고점인 1만 9천511달러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가상화폐의 12년 역사상 가격이 전 강세장의 고점 아래로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년 11월의 역대 최고가와 비교했을 때 약 70% 넘게 빠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거시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에 공포감이 형성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만 선이 깨지고 난 후 매도세가 매도세를 부르는 일종의 악순환이 형성되며 하락폭이 깊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달 테라 사태 이후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가상화폐 대출 업체인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가 코인 런 즉 대규모 가상화폐 인출 사태를 우려해 인출 중단을 발표했고,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이 최근 구제 금융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외에도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 관련 기업들이 정리 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이슈들은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습니다.
블룸버그는 따라서 오랜 코인 보유자들도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간밤 2만 선을 회복했습니다.
NATO 사무총장 "우크라 전쟁 장기화 대비해야"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면, 전 세계는 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서방 주요 지도자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G7 국가들이 필요한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23일에서 24일에는 유럽 정상 회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됩니다. 해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연합의 이른바 빅 3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에 힘을 실어준 만큼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유럽 정상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 또 해당 결정이 전쟁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예의주시하시길 바랍니다.
"美 연준 긴축, 대부분 경기 침체로 이어져"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긴축을 시작한 이후 경기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연준은 총 12번의 긴축을 단행했습니다. 그중 9번은 경기 침체로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예외적으로 1961년에서 1966년에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970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연착륙 사례는 1983년에서 1984년의 긴축입니다. 하지만 당시 이미 경제는 두 번의 경기 침체를 겪고 회복 국면에 있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1994년과 1995년 당시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에 따라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 침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하자면 긴축 정책 이후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거나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현재 연준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긴축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산 업체 투자 감소, 녹색 에너지 전환 위협"
월스트리트 저널은 광산 업체들의 투자 감소가 녹색 에너지 전환에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자료에 따르면 리오 틴토, 글렌코어, BHP그룹을 포함한 대형 광산 업체 10곳의 올해 투자 지출은 약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투자 지출이 최고치를 찍은 2012년의 80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해당 광산 업체들이 정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우선시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요구도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투자가 감소하자 생산량도 감소했습니다. 특히 구리와 철광석의 생산이 줄었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는. 철광석과 구리는 지난 2년간 약 40% 상승했습니다.
구리와 철광석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생산에 핵심 요소입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재생 에너지 설비의 생산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는 재생 에너지 전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성공하려면 광산 업체들이 매년 1,60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해당 업체들은 연평균 약 1,000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해당 자료를 인용하며 해당 기업들의 투자가 늘지 않는 한 청정에너지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