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최종라운드 10오버파 난조…최종 63위 '꼴찌에서 두 번째'
US오픈 난코스에 혼쭐나자 퍼터 던지고 아이언 꺾어버린 선수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US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레이슨 머리(미국)는 10오버파 80타를 친 끝에 63위(18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우승한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못지않게 유명해졌다.

최종 라운드 경기 도중 머리가 보인 격한 행동이 고스란히 중계방송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7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한 그는 트리플보기 퍼트를 집어넣은 뒤 퍼터를 집어던졌다.

그저 내동댕이치는 정도가 아니라 러프를 향해 냅다 던진 퍼터는 20m 가까이 날아갔다.

9번 홀(파4)에서도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머리는 10번 홀(파4)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겨냥해 친 볼이 벙커에 들어가자 쳤던 아이언을 무릎에 대고 부러뜨리고 말았다.

이 장면을 중계한 TV 해설가는 "US오픈 코스가 어렵긴 하지만 저런 행동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SNS에 퍼진 이 장면 영상에는 "벌타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머리는 집어 던진 퍼터를 손수 집어 오고, 부러뜨린 아이언도 직접 챙겼지만 캐디의 표정은 싸늘했다.

머리는 이번 US오픈이 두 번째 출전이다.

2013년 처음 출전했을 때 컷 탈락했던 그는 이번에는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졸전을 펼친 탓에 꼴찌에서 두 번째에 그쳤다.

머리는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