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아들, 우상호에 "2차 가해 국민이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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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아들이 언론에 공개한 편지 내용 일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376187.1.jpg)
유족 측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이모 군은 “적국에 의해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한 가정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한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는 것에 국회의원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떳떳하면 법원 판사가 공개하라고 판결한 정보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할 때 왜 가만히 있었냐”고 비판했다.
가족에게 공개되지 않은 군 특수정보에 월북 증거가 있다는 우 위원장 발언에는 “월북이 확실하다고 주장한 측의 증거 제시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모 군은 “공무원이 하루아침에 월북자로 둔갑한 명확한 증거를 먼저 제시하라”며 “대한민국에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안다면 보여주지 못하는 정황만으로 한 가족을 묻어버리는 이런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오는 2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먼저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 청구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건의 다음날 즉시 박 대표를 찾아가 면담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소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은폐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므로 주변 실무진들의 혐의가 일정 수준 소명되면 고소장을 접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