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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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늘어난 가운데 백내장 실손보험과 에어컨 등 여름철 품목 관련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4만4868건으로 전월(4만2413건)대비 5.8% 증가했다.

상담 증가율이 높은 품목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76%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원피스는 65.7%, 티셔츠 관련 상담은 62.4%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여름을 대비하는 물품을 구매하면서 관련 상담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에어컨은 설치 후 작동이 되지 않아 교환을 요청하는 상담이 많았고, 원피스와 티셔츠는 배송 지연과 제품 하자 등을 이유로 환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실손보험 관련 상담도 전월 대비 55%나 증가했다.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 지급이 보류돼 관련 내용을 문의한 사례가 많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4570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자, 보험사들은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지급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상담이 많이 이뤄진 품목으로는 유사투자자문, 헬스장, 이동전화서비스가 꼽혔다. 주식리딩서비스 계약해지 후 환급을 요청했으나 업체에서 불가능하다고 답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퍼스널트레이닝(PT) 회원권 결제 후 계약해지를 요청하자 헬스장 측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해 상담을 요청한 소비자도 있었다.

상담자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소비자상담 4만2322건을 확인한 결과, 40대가 1만1913건(28.2%)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1만1725건(27.7%), 50대는 8872건(21.0%), 60대는 4619건(10.9%), 20대는 3708건(8.8%)이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