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1원 오른 1,292원대 마감…장중 연고점 경신
2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292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7원 오른 1,291.0원에 출발하자마자 상승 폭을 키우며 1,295.3원까지 올라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293.2원)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19일 최고점인 1,296.0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점심 무렵에는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원화도 연동된 흐름을 보이며 반락해 한때 1,287.6원까지 내렸다.

이날 고점과 저점 차는 7.7원이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서 불안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 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점도 환율 추가 상승에 일부 제동 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회의에 이어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약 6천665억원이 빠지며 2.0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2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13원)에서 1.91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