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임 사장, 노조 첫 대면…"실적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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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GM) 신임 사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노조 간부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회사 경영상황을 공유했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렘펠 사장은 지난 16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제77차 노조 확대간부 합동회의에 참석해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렘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의 비전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에 초점을 둔다"며 "작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미달했으나, 재무실적은 지속해서 진척을 보여 올해 생산과 수출에도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점유율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판매전략 재배치를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와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재 (국내 공장) 전기차 생산 계획은 없다"며 "투자 중인 신차에 집중하고 수입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오는 11월 이후 가동을 멈추는 부평2공장을 놓고 전기차 생산 유치를 사측에 요구하는 상황이다.

렘펠 사장은 한국GM 경영진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 한국 정부나 산업은행과 협의를 진행 중인지 묻는 말에는 "기밀 사항"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노사는 오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현황설명회는 단체교섭을 앞두고 회사 경영현황과 재무 실적 등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신임 사장 부임으로 예년보다 늦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