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연 400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할 ‘반도체 전문대학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대는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반도체 실무 인재를, 석·박사 연계 과정을 통해 반도체 고급 인재를 각각 연간 50명씩, 총 1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또 소재, 공정, 설계, 시스템 반도체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관련 연계 분야를 통합하는 ‘학제 간 융합 대학원 과정’을 통해 관련 인재를 연간 300명 배출하기로 했다. 1970년대부터 국책 특성화 분야로 정보기술(IT) 부문을 키워온 경북대는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는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을 대구시와 추진 중이며, 산업체와의 맞춤형·취업 보장형 계약학과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배출되는 반도체 인재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전문능력 배양, 산업체 인력 공급이라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발전과 ‘세계 대전’으로 묘사되고 있는 국가 간 반도체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