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들어가는 이준석, 누군가 뒤따라가"
이준석 "호텔 숙박한 일은 이미 이야기"
"그런 것 있으면 다 공개하라"
이 대표는 2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그때 제가 거기(호텔)에서 숙박한 일은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게 (의혹과) 무슨 상관인지를 정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런 것 없이 무슨 CCTV를 공개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대해선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들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실제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취자들 사이에서 토사구팽이란 말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토사구팽이라고 한다면 그 주체가 있어야 할 텐데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가세연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즘 재밌는 제보 하나 받은 게 있다"며 "유성관광호텔에 이준석이 들어가는 CCTV, 그리고 누군가가 뒤따라 들어가는 CCTV. 과연 가세연에 있을까요? 없을까요?"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들은 오는 22일 오후 7시 국민의힘 당사 앞 생방송 진행을 예고했다. 윤리위 개최 시각에 맞춰 의혹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지난 4월 21일 회의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윤리위는 김철근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수위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규의 윤리위 규정 21조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이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그가 당대표직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경우, 차기 당권 주자들 간의 경쟁이 조기에 불이 붙어 집권 초기 당내 혼란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