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수암마을, 해발 200m 산간마을…목공예·활쏘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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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수암마을, 해발 200m 산간마을…목공예·활쏘기 체험](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76178.1.jpg)
형제봉(녹고뫼오름)을 비롯한 여러 개의 오름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맑게 솟아 흐르는 유수암용천수물, 제주도 천연기념물 제6호 무환자나무와 300년 이상 된 팽나무 군락지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양한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주변 관광지도 볼 게 많다.
유수암이라는 이름은 생수가 용출해 춘하추동 끊이지 않고 물이 흐르는 언덕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주민들은 유수암천의 물이 이 마을을 지켜왔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유수암천의 물이 노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해발 200m 이상의 산간마을에 이 정도 생수가 솟는 경우는 제주도 전체에서 흔치 않다.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몽전쟁 관련 역사에 등장한 마을이기도 하다. 당시 삼별초군은 이 물을 식수원으로 썼다고 한다.
마을 내엔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 천연기념물인 무환자나무는 유수암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무환자나무는 ‘자식들에게 화가 미치지 않게 한다’는 의미의 나무다.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기 때문에 스님들이 심었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추정한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은 농사 체험이다. 11~12월엔 감귤을, 2~3월 및 5~7월엔 감자를, 9~10월엔 고구마를 캘 수 있다. 친환경 목공 체험 교실도 있다. 각종 목공 가구용품과 나무 볼펜, 나무젓가락 등을 만들 수 있다. 제주산 콩을 활용한 원목 탁상시계와 제주산 화산송이를 활용한 원목화분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활쏘기 체험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