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조명우 총장 연임설 '솔솔'…내부 반발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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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총동창회 "총장 후보추천위 조속히 구성해야"
인하대가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현 총장 연임설에 술렁이고 있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조명우 현 총장은 오는 8월 4년 임기를 마친다.
인하대의 총장 선출 방식은 학내외 인사로 꾸려진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다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서 임명하는 구조다.
다만 총장 후보 선출 규정 제3조 제1항에 따라 이사회가 총장 연임을 의결하면 총장 후보추천위를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사회의 의중에 따라 추천위를 생략하고 곧바로 총장 연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측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전임 교원 임용과 항공실험 실습동 설립 등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식 안건에는 포함돼있지 않지만,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추천위 구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후보 공모·심사·이사회 의결 등 절차가 한 달 넘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총장 후보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
또 추천위가 구성되더라도 조 총장이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대학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총장 연임을 우려하는 한편 총장 선임 절차를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해 '부실 대학'이라는 오명을 쓴 데 대해 현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1대부터 14대까지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다는 점에서 총장 선출 절차를 둘러싼 학교 구성원들의 불신이 깊다.
인하대 교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 과오를 바로잡으며 인하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총장 선출을 고대한다"고 밝혀 조 총장의 연임설에 반기를 들었다.
교수회는 "재단은 재단 의중이 과도하게 반영될 우려가 있는 총장 후보 선출 규정을 개정하고 지체 없이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후보 추천위 구성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도 최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재단의 전향적 변화를 끌어낼 역량 있는 총장을 갈구한다"며 "인하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신상필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야 한다"고 총장 연임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리더십보다는 대학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권수현 인하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 수석국장은 "사람 하나 바뀐다고 대학이 변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비대위는 대학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과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 측은 조만간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11명의 총장 후보 추천위를 구성하고 위원들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음 달쯤이면 총장 후보를 공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조명우 현 총장은 오는 8월 4년 임기를 마친다.
인하대의 총장 선출 방식은 학내외 인사로 꾸려진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다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서 임명하는 구조다.
다만 총장 후보 선출 규정 제3조 제1항에 따라 이사회가 총장 연임을 의결하면 총장 후보추천위를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사회의 의중에 따라 추천위를 생략하고 곧바로 총장 연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측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전임 교원 임용과 항공실험 실습동 설립 등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식 안건에는 포함돼있지 않지만,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추천위 구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후보 공모·심사·이사회 의결 등 절차가 한 달 넘게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총장 후보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
또 추천위가 구성되더라도 조 총장이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대학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총장 연임을 우려하는 한편 총장 선임 절차를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해 '부실 대학'이라는 오명을 쓴 데 대해 현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1대부터 14대까지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다는 점에서 총장 선출 절차를 둘러싼 학교 구성원들의 불신이 깊다.
인하대 교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 과오를 바로잡으며 인하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총장 선출을 고대한다"고 밝혀 조 총장의 연임설에 반기를 들었다.
교수회는 "재단은 재단 의중이 과도하게 반영될 우려가 있는 총장 후보 선출 규정을 개정하고 지체 없이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후보 추천위 구성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도 최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재단의 전향적 변화를 끌어낼 역량 있는 총장을 갈구한다"며 "인하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신상필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야 한다"고 총장 연임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리더십보다는 대학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권수현 인하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 수석국장은 "사람 하나 바뀐다고 대학이 변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비대위는 대학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과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 측은 조만간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11명의 총장 후보 추천위를 구성하고 위원들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다음 달쯤이면 총장 후보를 공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