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육성하라" 尹 특명에…벤처투자 펀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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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비상장사' 토스·두나무 투자 수요 급증
KB운용 이어 한화운용도 K-유니콘 ETF 내달 출시
"유니콘 50개사 확대" 尹 육성 기조 영향
KB운용 이어 한화운용도 K-유니콘 ETF 내달 출시
"유니콘 50개사 확대" 尹 육성 기조 영향

2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주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K-유니콘 투자기업'(가칭) ETF를 출시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 막바지인 만큼 이변이 없으면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유니콘 관련 ETF'가 국내 증시에 등장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사례를 만든 곳은 KB자산운용이다. 지난 5월16일 창업투자회사에 투자하는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를 출시했다. 우리기술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오로지 창업투자사 14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유니콘의 지분을 보유한 업권별 대형 상장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한화자산운용과 비교하면 구성종목 상의 차이점이 뚜렷하다.

리스크 분산 효과도 있다. 기술력을 보유한 초창기 비상장사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가 감수할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창업투자회사를 통해 우회 투자함으로써 이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김정훈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차장은 "대부분 창업투자회사들이 유니콘들의 기업가격이 쌀 때부터 사서 모아왔다"며 "비상장사 지분을 다양하게 보유한 창업투자회사 위주로 선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부터 업계 투자실적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더라도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스처럼 핫한 비상장사에 안전한 방식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