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다시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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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만 매출 다시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99.27145629.1.jpg)
업계에선 올해는 ‘더 달고, 더 작은’ 수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일이 늘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박의 크기가 커졌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다시 작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1일 이마트의 한 직원이 수박의 크기를 비교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89941.1.jpg)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트 과일 바이어들 사이에선 소형 수박을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수박 선호도가 변했다.
지난해 소형 수박 매출 비중은 6.9%로 3년 전에 비해 10.7%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대형 수박 매출 비중은 37.8%까지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3~4인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수박 매출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또다시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출이 늘어나면서다. 올 들어 5월까지 이마트의 소형 수박 매출 비중은 13.0%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중대형 수박 매출 비중은 18.6%로 쪼그라들었다.
이마트는 소형 수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충남 지역 농업기업과 손잡고 핸드볼만 한 크기의 소형 수박 품종 ‘까망애플수박’을 개발하기도 했다. 소형 수박은 대형 수박에 비해 당도가 낮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지만 까망애플수박은 당도를 일반 수박 수준인 12브릭스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올해 최악의 가뭄 등 여파로 수박 가격이 급등해 단위 무게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소형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수박 상(上)품 한 통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7689원으로 전년 동월(1만4991원) 대비 18.0% 올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