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마침내 우주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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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
위성 5개 싣고 오후 4시 이륙
한국 '세계 7대 우주강국' 우뚝
尹 "항공우주청 설치해 지원"
위성 5개 싣고 오후 4시 이륙
한국 '세계 7대 우주강국' 우뚝
尹 "항공우주청 설치해 지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393169.1.jpg)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전용 발사대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전날 기립돼 오전 7시부터 숨 가쁜 준비 작업을 거친 누리호는 오후 2시27분 연료(케로신) 주입을 마쳤다. 발사 10분 전 시작된 카운트다운(발사 전 자동 운용) 종료와 함께 누리호는 1단에서 내뿜는 3500도 초고온 고압가스의 힘을 받아 굉음과 함께 솟구쳤다.
누리호는 발사 123초 뒤인 고도 62㎞ 지점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이어 202㎞ 지점에서 위성을 감싼 덮개인 페어링이 성공적으로 떨어져 나갔다. 269초 뒤인 고도 273㎞에서 2단이 분리됐다. 속도가 마하 22(초속 7.5㎞)에 도달한 오후 4시14분34초, 고도 700㎞에서 초소형 위성 4개를 실은 성능검증 위성이 3단에서 분리되며 궤도에 올라섰다. 발사 42분께 이 위성은 남극 세종기지와 처음 교신하며 ‘무사함’을 알렸다.
누리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5t급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에 올리기 위해 2010년부터 개발한 토종 발사체다. 그동안 1조9572억원이 투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 300여 곳의 땀이 녹아들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 성공은 지난 30년간의 지난한 도전의 산물”이라며 “세계적 우주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고흥=김진원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