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주제 5분 발언·조례안 등 25건 처리하고 폐원
제11대 경남도의회 마지막 본회의 열고 지방자치 역사 속으로
경남도의회가 21일 제11대 도의회의 마지막 본회의인 제3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지방자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빈지태(함안2)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나서 '부울경 메가시티 통합청사를 함안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지속적 추진', 경남도 항일독립운동사 활용', '지방의원 공천제 폐지" 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했다.

또 '경상남도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경상남도 민속 소싸움 경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25건의 조례안과 2건의 동의안을 처리했다.

처리한 조례안 중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원안 의결한 '경상남도 우리말 바르게 쓰기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부결됐다.

이 조례안은 청소년 마약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등의 식품 명칭이나 상호를 쉽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시키려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그러나 이 조례안은 국민의힘 박옥순(창원8) 의원이 "마약이라는 말을 옥외광고물에 쓰지 않도록 권고하는 개정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우리말 바르게 쓰기 조례'를 개정해서는 그 취지를 달성할 수 없다"는 반대 토론을 하며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김경영(비례) 의원이 경남여성정책기관인 경남여성가족재단을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인수팀이 명칭과 조직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긴급 현안발언도 있었다.

같은당 송순호(창원9)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 등 의회 내 갈등과 관련해 동료의원을 고소 고발하는 등의 일이 12대 도의회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당부하는 신상발언을 하기도 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의원 정수 64명인 12대 도의회에 4명만 당선한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내 "도민들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준엄한 심판은 겸허하게 받겠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도민을 위해 또 뛰겠다"고 인사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는 도의원들에게 직원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11대 회기 폐원행사를 마쳤다.

제12대 도의회 첫 회기인 제396회 임시회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개회해 전반기 원 구성과 개원식을 한다.

제11대 경남도의회 마지막 본회의 열고 지방자치 역사 속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