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긴장의 70분 후 환호 터진 나로우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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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시절 있었고 모든 분들이 조마조마했다"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할지 무궁무진"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된 후 약 70분간, 발사 현장인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긴장된 침묵과 큰 박수가 번갈아 이어졌다.
오후 4시를 0.1초 남겨 놓고 이륙한 누리호가 정상 비행을 하며 모든 발사 시퀀스를 예정대로 하나하나 달성해갈때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위성 교신 점검과 공식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호 개발·발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성공이 공식 발표된 직후 브리핑에서 현장 취재진에게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12년 3개월간 이어온 누리호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누리호와 희비를 함께해왔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발사체가 어제(20일) 조립동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모든 분이 조마조마해했다"며 "최종적으로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고 끝날 때까지 잘되길 바라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마주해야했던 수많은 기술적 어려움을 회상했다.
고 본부장은 "2015년과 2016년에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엔진) 연소 불안정을 해결하느라 각고의 노력을 한 다음에는 추진제 탱크 제작 공정 확립이 안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기술적 문제들이 언제 해결돼 우리가 발사체를 언제 만들지 모르는 깜깜한 시절이 있었다"며 "(엔진) 연소 시험을 작년에 하며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시험을 잘 버티고 (누리호 개발이) 마무리 될 것인가"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할지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참으로 기쁜 날이다"며 "우리 선배(들이 해 온) 노력의 댓가를 이제 저희가 성과로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학로켓 1호를 발사한지 30주년이고 처음으로 만든 액체로켓인 과학로켓 3호를 발사한지 20년"이라며 올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성공을 알리는 브리핑에서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고 선언했다.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하는 순간 이 장관의 얼굴은 감격으로 빛났다. 그는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로켓이 발사된지 30년 만이다"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쏘아올린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은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다.
이어 이 장관은 발사체 개발 사업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우주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청'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항공우주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어디에 둘 것인지는 이야기하지 어렵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논의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할지 무궁무진"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된 후 약 70분간, 발사 현장인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긴장된 침묵과 큰 박수가 번갈아 이어졌다.
오후 4시를 0.1초 남겨 놓고 이륙한 누리호가 정상 비행을 하며 모든 발사 시퀀스를 예정대로 하나하나 달성해갈때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에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위성 교신 점검과 공식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호 개발·발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성공이 공식 발표된 직후 브리핑에서 현장 취재진에게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12년 3개월간 이어온 누리호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누리호와 희비를 함께해왔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발사체가 어제(20일) 조립동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모든 분이 조마조마해했다"며 "최종적으로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고 끝날 때까지 잘되길 바라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마주해야했던 수많은 기술적 어려움을 회상했다.
고 본부장은 "2015년과 2016년에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엔진) 연소 불안정을 해결하느라 각고의 노력을 한 다음에는 추진제 탱크 제작 공정 확립이 안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기술적 문제들이 언제 해결돼 우리가 발사체를 언제 만들지 모르는 깜깜한 시절이 있었다"며 "(엔진) 연소 시험을 작년에 하며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시험을 잘 버티고 (누리호 개발이) 마무리 될 것인가"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할지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참으로 기쁜 날이다"며 "우리 선배(들이 해 온) 노력의 댓가를 이제 저희가 성과로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학로켓 1호를 발사한지 30주년이고 처음으로 만든 액체로켓인 과학로켓 3호를 발사한지 20년"이라며 올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성공을 알리는 브리핑에서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고 선언했다.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하는 순간 이 장관의 얼굴은 감격으로 빛났다. 그는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로켓이 발사된지 30년 만이다"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쏘아올린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은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다.
이어 이 장관은 발사체 개발 사업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우주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청'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항공우주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어디에 둘 것인지는 이야기하지 어렵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논의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