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참가자들이 테슬라 부스를 찾아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참가자들이 테슬라 부스를 찾아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바닷가 휴양지인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北戴河)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이다이허의 교통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7월1일부터 최소 2개월간 테슬라 차량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의 진입 금지가 '국가 사무' 때문이라면서 곧 정식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다이허는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밀회의 장소로, 보통 '베이다이허 회의'로 불리고, 의제와 일정은 물론 개최 사실도 비밀이 부쳐진다.

로이터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하반기 20차 당 대회가 예정돼 있어 비밀회의가 임박했다는 뜻일 수 있다.

테슬라 차량이 중국 당국의 요주의 대상인 이유는 운전자의 주차, 차선 변경 등을 돕는 복수의 외장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시설 보안 문제와 관련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친중 행보를 보여왔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하이에 테슬라 생산공장을 지었고, 중국 당국을 칭찬하는 언급을 수시로 해 중국에 '아첨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