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바람직한 투자 방법은? [하박사의 쉬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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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경제·환율 관계 이해하고 투자해야
여유자금으로 투자는 기본
"나눠 사고, 나눠 팔아야 한다"
경제·환율 관계 이해하고 투자해야
여유자금으로 투자는 기본
"나눠 사고, 나눠 팔아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을 넘겼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75bp(0.75%) 인상하면서 환율 인상은 예상했지만, 막상 1300원을 넘어서니 1350원을 걱정해야 하는 시장 분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미국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상황이 닥치면 수출 기업은 유리합니다. 똑같은 100달러 상품을 수출하는데 1달러당 1200원을 받다가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달러당 100원을 더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하는 기업은 똑같은 물량을 수입하더라도 1달러당 100원씩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환율 때문에 손해가 늘어납니다.
환율이 움직이는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미국 달러가 요즘처럼 강세(원화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단시간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대두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에 대해 '수개월 동안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금리인상의 정책 기조변화를 위해서는 물가의 추세적 둔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견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주요국의 성장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중국은 재봉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상황이 진정되거나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미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5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여러 이벤트에 관심을 가지고 환율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6월 15일 미국 Fed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0.75% 인상)을 앞두고 외화통장을 가져와서 미국 달러화를 매도해 원화로 바꾸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많았습니다. 1만불에서 10만불 이상까지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근접했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60대 이상 80대까지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미 달러화가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면서, 투자이익 실현에 조급함이 상대적으로 적은 어르신들의 투자수단으로 적합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투자하는 방법은 미국주식 투자,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달러 채권 투자, 달러예금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달러를 사고 팔아 두 나라 환율의 차이인 환차익을 거두는 외화예금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환율에 대해 알아봅니다. 환율이란 한나라의 통화와 다른나라 통화와의 교환비율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원화와 미국 달러화의 교환비율을 원·달러 또는 달러·원 환율이라고 쓰는데, 미국 통화 1달러당 우리나라 원화가 얼마의 가격에 교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환율에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구분이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드립니다. 일반인들이 접하는 환율은 위 표 중간에 있는 매매기준율입니다. 매매기준율은 외국환은행(시중은행)간 거래되는 원화의 미국 달러화 현물환율과 거래액을 가중평균해 산출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금융기관을 방문해 달러를 사고팔 때에는 매매기준율에 일정 스프레드가 더해져서 거래됩니다. 가끔 고객분들이 은행을 방문해 뉴스에서 확인한 환율보다 비싸게 거래가 된다고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위의 예시에 있는 환율은 6월 24일 1회차에 고시된 환율입니다. 환율용어는 예전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표현됐는데, 고객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찰 사실 때'의 환율은 고객이 1달러를 금융기관에서 현찰로 사려고 할 때 적용되는 환율로 제일 비싸게 계산됩니다. 반대로 고객이 '현찰을 팔려고 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제일 낮은 환율로 적용됩니다. 이는 현찰을 해외에서 가져오고,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등의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송금할 때'와 '송금 받을 때'의 환율은 현찰이 동반되지 않고 금융기관간 거래가 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환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위 표에서 고객이 10달러를 현찰로 사려고 하면 '현찰 사실 때'의 환율 1323.46×10=1만3235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0달러를 외화예금에 입금하거나 송금할 때 적용되는 것은 '송금 보내실 때' 환율 1313.10×10=1만3131원이 필요합니다. (외화 송금 시에는 별도의 송금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다음은 필자가 달러 외화예금을 가지고 환차익 투자를 하는 고객들과의 상담을 통해 경험한 바람직한 달러화 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여유자금으로 투자합니다.
매입할 때의 환율보다 높게 매도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경제시장의 사소한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지표입니다. 주식투자처럼 매매를 빈번하게 하기보다, 1년에 10% 내외 수익을 목표로 매매 타이밍을 잡고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매수시점과 매도시점간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투자자 본인이 생각하는 시점이 올 때까지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6개월~1년 이상 중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보다 조급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둘째 본인만의 매매 기준을 세웁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달러 매매에도 해당됩니다. 지나고 보면 천정과 바닥 환율을 알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나쁜 뉴스에 사고 좋은 뉴스에 판다는 원칙을 가지고 매매에 나서면 안정적인 수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의 최근 10년간의 밴드를 보면 1000~13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을 보면 1200~1300원 사이 밴드입니다. 예를 들어 1150원을 기준으로 삼고 이보다 5% 정도 하락하면 달러화를 매수하고 매수가격보다 5% 이상 상승하면 시장의 뉴스를 따라가면서 매도 시점을 잡는 식입니다. 본인의 투자경험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시장의 흐름을 꾸준하게 따라가면서 매매를 분산해 결정합니다.
주식, 펀드 등 공격형 투자성향의 투자자보다 달러화 투자자들을 상담해 보면 시장의 변화에 더 민감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는 것을 봐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경제, 특히 미국경제와 우리나라의 여러 경제뉴스에 바로 반응을 하고 하루 중에도 환율이 수십번 변동되기 때문에 경제시장의 여러 이벤트와 뉴스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입과 매도는 한번에 결정하기보다 나눠 사고, 나눠 팔면서 거래시점의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종종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인 금 투자와 비교됩니다. 간략하게 미 달러화와 금 투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요약합니다. 미 달러화와 금은 경제가 지금처럼 불황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때 안전자산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그러나 금은 물량이 한정돼 있는 자원인 것에 비해 미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에 의해 공급이 결정돼 공급량에 제한이 없는 것이 다릅니다. 즉 금은 수요, 공급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미 달러화의 가치는 미국정부의 재정정책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가격결정 요소입니다.
세금 측면에서는 미 달러화 매매시 환차익이 비과세인 반면 금 실물을 매매할 경우 매입시에는 10% 부가가치세가 적용되고 금통장으로 거래 시에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 달러화 투자시 환율적용에 대한 팁입니다. 외화거래시 환율우대 요청을 합니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달러화를 매입, 매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PB팀장, 투자상담사의 재량으로 상당부분 환율우대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외화 거래시 환율우대를 많이 적용해 달라고 습관처럼 이야기합니다. 계산서에 환율우대율이 인쇄되지는 않지만 우대받은 금액이 찍히기 때문에 매번 계산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정책결정으로 언제든 공급량이 조절되기 때문에 불안정한 요소가 있지만 세계 제1의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 투자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적어도 앞으로 10년까지는 이런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여유 자산으로 미 달러화 투자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운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산본지점 WM 프리미어 팀장, 경영학 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미국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상황이 닥치면 수출 기업은 유리합니다. 똑같은 100달러 상품을 수출하는데 1달러당 1200원을 받다가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달러당 100원을 더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하는 기업은 똑같은 물량을 수입하더라도 1달러당 100원씩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환율 때문에 손해가 늘어납니다.
환율이 움직이는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미국 달러가 요즘처럼 강세(원화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단시간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대두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에 대해 '수개월 동안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금리인상의 정책 기조변화를 위해서는 물가의 추세적 둔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견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주요국의 성장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중국은 재봉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상황이 진정되거나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미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5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여러 이벤트에 관심을 가지고 환율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6월 15일 미국 Fed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0.75% 인상)을 앞두고 외화통장을 가져와서 미국 달러화를 매도해 원화로 바꾸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많았습니다. 1만불에서 10만불 이상까지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근접했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60대 이상 80대까지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미 달러화가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면서, 투자이익 실현에 조급함이 상대적으로 적은 어르신들의 투자수단으로 적합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투자하는 방법은 미국주식 투자,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달러 채권 투자, 달러예금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달러를 사고 팔아 두 나라 환율의 차이인 환차익을 거두는 외화예금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환율에 대해 알아봅니다. 환율이란 한나라의 통화와 다른나라 통화와의 교환비율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원화와 미국 달러화의 교환비율을 원·달러 또는 달러·원 환율이라고 쓰는데, 미국 통화 1달러당 우리나라 원화가 얼마의 가격에 교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환율에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구분이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드립니다. 일반인들이 접하는 환율은 위 표 중간에 있는 매매기준율입니다. 매매기준율은 외국환은행(시중은행)간 거래되는 원화의 미국 달러화 현물환율과 거래액을 가중평균해 산출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금융기관을 방문해 달러를 사고팔 때에는 매매기준율에 일정 스프레드가 더해져서 거래됩니다. 가끔 고객분들이 은행을 방문해 뉴스에서 확인한 환율보다 비싸게 거래가 된다고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위의 예시에 있는 환율은 6월 24일 1회차에 고시된 환율입니다. 환율용어는 예전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표현됐는데, 고객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찰 사실 때'의 환율은 고객이 1달러를 금융기관에서 현찰로 사려고 할 때 적용되는 환율로 제일 비싸게 계산됩니다. 반대로 고객이 '현찰을 팔려고 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제일 낮은 환율로 적용됩니다. 이는 현찰을 해외에서 가져오고,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등의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송금할 때'와 '송금 받을 때'의 환율은 현찰이 동반되지 않고 금융기관간 거래가 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환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위 표에서 고객이 10달러를 현찰로 사려고 하면 '현찰 사실 때'의 환율 1323.46×10=1만3235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0달러를 외화예금에 입금하거나 송금할 때 적용되는 것은 '송금 보내실 때' 환율 1313.10×10=1만3131원이 필요합니다. (외화 송금 시에는 별도의 송금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다음은 필자가 달러 외화예금을 가지고 환차익 투자를 하는 고객들과의 상담을 통해 경험한 바람직한 달러화 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여유자금으로 투자합니다.
매입할 때의 환율보다 높게 매도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경제시장의 사소한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지표입니다. 주식투자처럼 매매를 빈번하게 하기보다, 1년에 10% 내외 수익을 목표로 매매 타이밍을 잡고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매수시점과 매도시점간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투자자 본인이 생각하는 시점이 올 때까지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6개월~1년 이상 중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보다 조급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둘째 본인만의 매매 기준을 세웁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달러 매매에도 해당됩니다. 지나고 보면 천정과 바닥 환율을 알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나쁜 뉴스에 사고 좋은 뉴스에 판다는 원칙을 가지고 매매에 나서면 안정적인 수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의 최근 10년간의 밴드를 보면 1000~13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을 보면 1200~1300원 사이 밴드입니다. 예를 들어 1150원을 기준으로 삼고 이보다 5% 정도 하락하면 달러화를 매수하고 매수가격보다 5% 이상 상승하면 시장의 뉴스를 따라가면서 매도 시점을 잡는 식입니다. 본인의 투자경험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시장의 흐름을 꾸준하게 따라가면서 매매를 분산해 결정합니다.
주식, 펀드 등 공격형 투자성향의 투자자보다 달러화 투자자들을 상담해 보면 시장의 변화에 더 민감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는 것을 봐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경제, 특히 미국경제와 우리나라의 여러 경제뉴스에 바로 반응을 하고 하루 중에도 환율이 수십번 변동되기 때문에 경제시장의 여러 이벤트와 뉴스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입과 매도는 한번에 결정하기보다 나눠 사고, 나눠 팔면서 거래시점의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종종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인 금 투자와 비교됩니다. 간략하게 미 달러화와 금 투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요약합니다. 미 달러화와 금은 경제가 지금처럼 불황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때 안전자산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그러나 금은 물량이 한정돼 있는 자원인 것에 비해 미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에 의해 공급이 결정돼 공급량에 제한이 없는 것이 다릅니다. 즉 금은 수요, 공급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미 달러화의 가치는 미국정부의 재정정책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가격결정 요소입니다.
세금 측면에서는 미 달러화 매매시 환차익이 비과세인 반면 금 실물을 매매할 경우 매입시에는 10% 부가가치세가 적용되고 금통장으로 거래 시에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 달러화 투자시 환율적용에 대한 팁입니다. 외화거래시 환율우대 요청을 합니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달러화를 매입, 매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PB팀장, 투자상담사의 재량으로 상당부분 환율우대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외화 거래시 환율우대를 많이 적용해 달라고 습관처럼 이야기합니다. 계산서에 환율우대율이 인쇄되지는 않지만 우대받은 금액이 찍히기 때문에 매번 계산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정책결정으로 언제든 공급량이 조절되기 때문에 불안정한 요소가 있지만 세계 제1의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 투자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적어도 앞으로 10년까지는 이런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여유 자산으로 미 달러화 투자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운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산본지점 WM 프리미어 팀장,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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