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 香으로 잡아라
뷰티·생활용품업계는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 접어드는 것을 계기로 불쾌한 냄새를 잡는 다양한 향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샤워 시 몸에 향기를 입힐 수 있는 보디워시 제품부터 옷의 퀴퀴한 냄새를 잡아주는 섬유유연제까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다양하다. 여기에 향수까지 삼중으로 사용하면 보디워시·섬유유연제·향수의 향이 어우러져 자신만의 개성 있는 향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은은한 향 풍기는 보디워시

칼앤한스 ‘더블 민트’와 
‘구르망 코코넛’
칼앤한스 ‘더블 민트’와 ‘구르망 코코넛’
보디워시는 향수와 달리 잔향을 통해 자연스럽게 향기를 풍긴다는 특징이 있다. 향수의 진한 향기가 부담스럽다면 잔잔한 향을 풍기는 보디워시를 사용해보는 게 어떨까.

보디워시와 향수·섬유유연제를 함께 사용하면 세 가지 제품의 향이 섞여 사용자만의 개성이 담긴 향을 연출할 수도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샤워 단계에서부터 향기 나는 보디워시 제품을 사용해 체취를 관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칼앤한스의 보디워시 ‘구르망 코코넛’과 ‘더블 민트’는 조향사 칼(Karl)과 한스(Hans)의 철학이 반영된 제품이다.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향을 엄선해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르망 코코넛은 부드러운 코코넛에 바닐라가 더해진 향을 풍긴다. 더블 민트는 스피어민트와 프리지어 향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마이달리아 ‘리얼퍼퓸 바디워시’는 병풀 추출물, 녹차, 카밀러 등 일곱 가지 천연성분과 특허받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다.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성분에 공을 들였다. 민트와 레몬, 장미 향이 어우러진 ‘다마스크 로즈’와 과일 향에 화이트릴리를 더한 ‘베리 릴리’ 총 두 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장마철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 香으로 잡아라

섬유유연제로 옷을 향기롭게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기간 오랫동안 옷을 옷장에 보관했다면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를 제대로 털어내지 않으면 향수를 사용하더라도 악취와 향이 섞여 되레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최근 섬유유연제는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조향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 취향에 따라 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피죤의 ‘고농축 피죤 보타닉’은 섬유 유연 효과를 높이면서 꽃과 식물, 그리고 과일로부터 유래한 향을 담았다.
장마철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 香으로 잡아라
피죤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글로벌 향료회사들과 보타닉 향을 공동 개발해 ‘베르가모트&로즈’ ‘애플밤’ ‘재스민&허브’ 3종 제품을 선보였다. 섬유 코팅 효과도 있어 미세먼지가 달라붙는 것과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프레이 피죤 시그니처’는 명품 향수를 만들어온 조향사가 피죤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향을 추가한 제품이다. 미스틱레인, 플라워페스티벌, 아이스플라워 등 다양한 향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탈취 성분을 함유해 땀 냄새, 음식 냄새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섬유를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도 있어 옷 착용 시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개성 중시한다면 니치 향수를

장마철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 香으로 잡아라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은 탓에 같은 양의 향수를 뿌려도 다른 계절에 비해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사용하는 향수는 농도가 옅으면서 발향이 과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향수 중에서도 니치 향수는 한정된 수량과 특색 있는 향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런던의 조향사 조 말론이 만든 니치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는 바람 부는 해안의 파도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향을 풍긴다. ‘와일드 스위밍 컬렉션’은 레몬, 만다린, 스피어민트 향이 나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풍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딥디크 ‘오 로즈’
딥디크 ‘오 로즈’
프랑스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오 로즈’는 장미꽃에 대한 찬양을 담은 향수다. 향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로 꼽히는 다마스쿠 장미와 센티폴리아 장미를 ‘인퓨전’ 방식으로 추출해 장미 본연의 향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인퓨전 방식은 향을 내는 물질을 뜨거운 액체에 넣고 우려낸 뒤 식히는 방식을 뜻한다.

스웨덴 기반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향기에 의한(by redolenc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제품이 투명한 유리병과 반구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된 패키지에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레도의 ‘선데이즈드 오드퍼퓸’은 햇살을 모티프로 만든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지속력은 6시간 정도며,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여성들이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