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저비용항공사 스피릿, 인수경쟁 불붙자 몸값 치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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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제트블루, 인수價 인상에도
스피릿 "프런티어와 합병" 고수
주가 한달 새 20% 가까이 올라
스피릿 "프런티어와 합병" 고수
주가 한달 새 20% 가까이 올라
미국 내 1위 저비용항공사인 제트블루가 2위 업체인 스피릿을 품기 위해 인수 가격을 올렸다. 스피릿은 3위 업체인 프런티어와 합병하겠다며 제트블루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으로 인해 스피릿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스피릿 인수 제안 가격을 주당 31.5달러에서 33.5달러로 올렸다. 이날 스피릿 종가인 22.97달러보다 46%가량 높다. 제트블루는 스피릿의 기업 가치를 37억달러로 평가했다.
제트블루는 지난달 주당 33달러 가격으로 스피릿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스피릿이 강하게 반발하자 스피릿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30달러에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전략을 바꿨다. 하지만 스피릿이 지난 2월부터 합병 협상을 벌여온 프런티어 쪽으로 기울자 제트블루는 인수 가격을 계속 올리며 스피릿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
제트블루는 또 미국 경쟁당국이 독과점을 이유로 저비용항공사 간 기업 결합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스피릿에 2억달러(약 2594억원)의 파기 수수료를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이후 프런티어도 2억5000만달러의 파기 수수료를 물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제트블루와 프런티어의 경쟁이 뜨거워지자 스피릿은 인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시기를 지난 10일에서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인수전이 격해지면서 스피릿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올랐다.
미국 교통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제트블루의 미국 내 항공시장 점유율은 5.3%로 전체 6위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1위다. 스피릿과 프런티어의 점유율은 각각 4.9%, 3.3%다. 제트블루나 프런티어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알래스카항공을 제치고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에 이어 미국 내 5대 항공사 반열에 오르게 된다.
JP모간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0일 전까지는 스피릿 주식을 보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스피릿 인수 제안 가격을 주당 31.5달러에서 33.5달러로 올렸다. 이날 스피릿 종가인 22.97달러보다 46%가량 높다. 제트블루는 스피릿의 기업 가치를 37억달러로 평가했다.
제트블루는 지난달 주당 33달러 가격으로 스피릿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스피릿이 강하게 반발하자 스피릿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30달러에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전략을 바꿨다. 하지만 스피릿이 지난 2월부터 합병 협상을 벌여온 프런티어 쪽으로 기울자 제트블루는 인수 가격을 계속 올리며 스피릿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
제트블루는 또 미국 경쟁당국이 독과점을 이유로 저비용항공사 간 기업 결합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스피릿에 2억달러(약 2594억원)의 파기 수수료를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이후 프런티어도 2억5000만달러의 파기 수수료를 물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제트블루와 프런티어의 경쟁이 뜨거워지자 스피릿은 인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시기를 지난 10일에서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인수전이 격해지면서 스피릿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올랐다.
미국 교통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제트블루의 미국 내 항공시장 점유율은 5.3%로 전체 6위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1위다. 스피릿과 프런티어의 점유율은 각각 4.9%, 3.3%다. 제트블루나 프런티어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알래스카항공을 제치고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에 이어 미국 내 5대 항공사 반열에 오르게 된다.
JP모간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0일 전까지는 스피릿 주식을 보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