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9조 수주…조선 수주 '신기록' 썼다
삼성중공업이 20일 3조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3310억원으로 조선업 역사상 단일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3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컨테이너선 20척·2.8조원)을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하루에만 3조9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9%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63억 달러(33척)까지 끌어 올렸다. 6개월 만에 올해 수주 목표(88억 달러)의 72%를 확보했다. 특히 올 들어 LNG 운반선만 24척을 수주하는 등 앞선 기술 경쟁력으로 LNG 운반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어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