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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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한 육군 부대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모 사단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병사 A 씨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는 행정보급관의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부대 행정보급관 B씨가 병사 인적 사항을 보던 중 오류로 인해 가족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병사에게 '너 고아야? '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휴가에서 복귀한 병사와 면담하던 중 머리카락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 지금 반항하냐? 계급장 떼고 맞짱 뜰래? 내가 너 하나 못 죽일 것 같냐'라는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병사가 민간병원에서 수술받기를 원했으나 B씨는 수술이 별거 아니라고 말하고, 포경수술을 언급하며 성희롱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 밖에도 "B 씨가 칼 심이 나오지 않은 커터칼로 병사의 옆구리를 찌르는 장난을 치거나 말을 더듬은 장애가 있는 병사를 흉내 내 놀림거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병에게 자위 경험을 묻는 등 상급자의 권위를 이용해 병사들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폭로에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부대원과 분리 후 감찰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조치 중"이라며 "앞으로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