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뉴스레터가 대세"…앤클러 창업 7개월만 가치 2000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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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대표 역임한 재니스 민이 지난해 12월 설립
뉴스레터 구독자 총 2만여명
뉴스레터 구독자 총 2만여명
미국 미디어 스타트업인 앤클러미디어의 기업가치가 설립 7개월 만에 2000만달러(약 259억원)로 치솟았다. 뉴스레터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란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앤클러 미디어가 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미국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150만달러(약 19억 4370만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2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례적인 성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도 신규 투자를 단행할 때 기업가치를 낮춰잡았다. 미디어 스타트업 중에서 앤클러는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성과를 내며 몸값을 높였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앤클러는 한국계 미국인인 재니스 민(사진)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연예전문 매체다. 앤클러의 최고경영자(CEO) 겸 편집인인 재니스 민은 미국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언론인이다. US위클리 편집장을 거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대표와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기자인 리처드 러쉬필드와 함께 창업했다.
뉴스레터의 힘이 컸다. 러쉬필드 앤클러 편집국장이 2017년부터 뉴스레터 전문 플랫폼인 서브스택에서 연재한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회사가 설립됐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연예산업 전문기자로 정평이 났다. LA타임스, 야후 등을 거쳐 20년 동안 미국의 엔터산업을 취재해왔다.
창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러쉬필드의 뉴스레터 유료(월 2만원) 구독자 수가 이전보다 92%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료 구독자 수를 포함해 총 2만 2000여명이 앤클러를 구독하고 있다. 민 CEO는 “올해 6월까지 뉴스레터 수익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마존, 훌루 등 미디어 대기업들과도 콘텐츠 개재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세 명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앤클러의 정규 직원은 민 CEO를 비롯해 러쉬필드 편집국장과 재무 담당자 등 세 명뿐이다. 앤클러의 콘텐츠의 대부분은 회사 외부의 칼럼니스트를 기용해 연재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엔터사 임원들에게 익명으로 산업전략 공개하는 코너를 만들고 다른 매체에서 연재되고 있는 뉴스레터를 인수하는 식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 앤클러는 발 빠르게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즈와 할리우드리포터를 거친 타티아나 시겔을 편집장으로 영입했다. 콘텐츠를 제작할 외부 필진을 대거 늘리고 이들을 위한 뉴스룸을 개설할 계획이다. 기업 확장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 전문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을 넘어 영국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민 CEO는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유료 구독 모델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필진을 기용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관한 분석 글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21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앤클러 미디어가 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미국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150만달러(약 19억 4370만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2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례적인 성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도 신규 투자를 단행할 때 기업가치를 낮춰잡았다. 미디어 스타트업 중에서 앤클러는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성과를 내며 몸값을 높였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앤클러는 한국계 미국인인 재니스 민(사진)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연예전문 매체다. 앤클러의 최고경영자(CEO) 겸 편집인인 재니스 민은 미국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언론인이다. US위클리 편집장을 거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대표와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기자인 리처드 러쉬필드와 함께 창업했다.
뉴스레터의 힘이 컸다. 러쉬필드 앤클러 편집국장이 2017년부터 뉴스레터 전문 플랫폼인 서브스택에서 연재한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회사가 설립됐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연예산업 전문기자로 정평이 났다. LA타임스, 야후 등을 거쳐 20년 동안 미국의 엔터산업을 취재해왔다.
창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러쉬필드의 뉴스레터 유료(월 2만원) 구독자 수가 이전보다 92%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료 구독자 수를 포함해 총 2만 2000여명이 앤클러를 구독하고 있다. 민 CEO는 “올해 6월까지 뉴스레터 수익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마존, 훌루 등 미디어 대기업들과도 콘텐츠 개재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세 명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앤클러의 정규 직원은 민 CEO를 비롯해 러쉬필드 편집국장과 재무 담당자 등 세 명뿐이다. 앤클러의 콘텐츠의 대부분은 회사 외부의 칼럼니스트를 기용해 연재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엔터사 임원들에게 익명으로 산업전략 공개하는 코너를 만들고 다른 매체에서 연재되고 있는 뉴스레터를 인수하는 식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 앤클러는 발 빠르게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즈와 할리우드리포터를 거친 타티아나 시겔을 편집장으로 영입했다. 콘텐츠를 제작할 외부 필진을 대거 늘리고 이들을 위한 뉴스룸을 개설할 계획이다. 기업 확장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 전문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을 넘어 영국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민 CEO는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유료 구독 모델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필진을 기용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관한 분석 글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