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고속훼리, 우크라이나 피난민 제주관광 초청
제주 기점 국내 최대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 고려인 150명을 대상으로 '사랑 실은 제주드림투어'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부터 2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지난달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산타모니카호 승선을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아리랑 공연, 일출랜드, 용머리해안, 카멜리아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이달 말까지 광주에 안착할 고려인이 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피난민들이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이 사비 4000만 원을 들여 고려인 피난민을 위한 여행 계획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전쟁 피난 고려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고려인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전남 목포·해남·진도~제주 노선에 대형 카페리선 2척, 화물선 1척, 초쾌속 카페리선 1척, 쾌속선 1척을 운항하고 있다.

목포=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