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올해 임단협 교섭 시작…첫 상견례
한국지엠(GM) 노사가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관 건물에서 만나 임단협 교섭 첫 일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오 한국GM 노조 지부장 등 노조 측 19명과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등 사측 18명이 참석했다.

김준오 노조 지부장은 "노조가 일정에 맞춰 준비한 요구안을 사측이 충분히 검토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제는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빼앗아 간 것을 되돌려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렘펠 사장은 "회사는 난관을 극복하고 절차에 따라 나아가야 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는 성실한 협상에서 나오는 만큼 경영현황을 지속해서 공유하겠다"고 했다.

노사는 간사 간 논의를 거쳐 세부 일정을 조율해 다음 주부터 매주 2회 이상 교섭을 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이번 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2천300원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천694만원 상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함께 후생복지·수당,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별도 요구안 등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11월 이후 가동을 멈추는 부평2공장과 관련해 전기차 생산 유치를 위한 협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