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석유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벅셔해서웨이를 통해 옥시덴탈 주식 955만 주를 지난주에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총 5억29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벅셔해서웨이는 옥시덴탈 주식을 총 1억5200만 주 확보하게 됐다. 옥시덴탈에 대한 지분율은 16.3%로 집계됐다.

옥시덴탈과 같은 에너지주는 버핏 회장이 선호하는 업종 중 하나다. 벅셔해서웨이는 전체 투자금 중 2.7%를 옥시덴탈에 배분해놓고 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안팎 급등해왔다. 국제 유가가 많이 뛴데다 버핏 회장의 잇따른 투자 소식 덕분이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 지난 3월 말 기준. CNBC 제공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 지난 3월 말 기준. CNBC 제공
버핏 회장은 옥시덴탈 외에도 미국 2위 석유업체인 셰브런의 지분도 8.1% 확보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한 기업 중에선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장기 투자로 유명한 벅셔해서웨이는 전체 투자금 중 7.2%를 셰브런에 넣어놓고 있다. 버핏 회장의 최선호주는 애플로, 전체 투자금의 40% 정도를 배분해놓고 있다. 벅셔해서웨이는 애플 지분 5.6%를 갖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