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발발시 '기꺼이 참전' 69%, '참전 안해' 22%"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 방향에 관해 물은 결과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답변이 72%였다.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15%였다.

'어떤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6%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군사적 지원' 주장은 남성·60대 이상·국민의힘 지지층·대통령 긍정 평가자(각각 20% 내외)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에서는 48%가 '관심 많다', 35%가 '약간 있다'라고 답했다.

'별로 없다'가 9%, '전혀 없다'는 4%였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우리 유권자의 84%가량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응답자 세부 특성을 보면 '관심 많다'는 응답은 여성(40%)보다 남성(56%)에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가 60% 중후반대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갤럽 "국민 72%, 우크라에 비군사적 지원만…군사지원 15%"
한국갤럽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가정해 참전 여부도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의 69%가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답한 반면 22%는 '참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반적으로 '기꺼이 참전'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성별로 보면 남성(82%)이 여성(57%)보다 높은 참전 의향을 보였다.

아울러 6·25 전쟁에 따른 이산 가족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1%가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20대에서는 이같이 응답한 비율이 7%에 불과한 반면, 30·40대는 20%, 50대 이상에서는 20%대 중후반으로 늘어났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나이가 들수록 집안 대소사 참석이 잦아지고, 가족사를 공유할 기회도 많아진다"며 "또한 현재 50대 이상은 1983년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가족과 함께 지켜봤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