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 급등…"바닥 확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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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반등…코스피 52P↑
"낙폭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낙폭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국내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 만큼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반등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6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74%)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5.77%) 카카오(6.56%) 등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5.03% 급등한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대 급등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2년3개월여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 반등세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이날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가 원자재가격과 채권 금리 하락을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0.075%포인트 내린 연 3.088%를 기록했다. 한때 연 3.01%까지 내려앉았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도 일부 꺾였다”고 말했다.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이제 바닥권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되는 등 증시 악재가 커지면 증시는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며 “치솟는 원·달러 환율,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는 동력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24일 코스피지수는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반등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6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74%)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5.77%) 카카오(6.56%) 등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5.03% 급등한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대 급등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2년3개월여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 반등세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이날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가 원자재가격과 채권 금리 하락을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0.075%포인트 내린 연 3.088%를 기록했다. 한때 연 3.01%까지 내려앉았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도 일부 꺾였다”고 말했다.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이제 바닥권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되는 등 증시 악재가 커지면 증시는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며 “치솟는 원·달러 환율,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는 동력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