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3포인트(1.26%) 상승한 31,065.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27포인트(1.56%) 오른 3,855.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0.29포인트(2.05%) 뛴 11,462.48을 나타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수정치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해당 지표에서 나온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전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이날은 5월 신규주택 판매도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결국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조차 그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2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한 패널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르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시장이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이 성장을 둔화시킬 수는 있지만, 큰 충격이 오지 않는 한 현 단계에서 침체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가 반등은 기술적인 것으로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움직임은 지난 20년간의 중앙은행의 지원으로 태생적으로 학습된 주식과 채권에서의 헐값 매수의 결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 출구로 너무 많이 달려간 나머지 이것이 '쇼트 스퀴즈'로 이어져 약세장의 조정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현재) 침체로 인해 금리 인상이 더 빨리 중단될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91%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60%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75%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4% 오른 배럴당 105.80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1% 상승한 배럴당 111.49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인플레 기대치 주시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