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는 발포하라” “윤석열을 지켜라”‘12·3 비상 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째인 3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자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집회를 열렸다. 함성과 북소리가 주변 도로와 골목길까지 울려 퍼질 만큼 열기가 거셌다.경찰·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등 공조수사본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관저 인근에는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 인력 약 2700여명도 배치됐다.관저 앞 150m 인근은 경찰의 통제로 접근이 불가능하자 지지자들은 관저 정문과 약 500m 떨어진 대로변에 모였다. 집회장 앞에선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 한 쌍을 흔들어 댔다. 하나같이 “탄핵 원천 무효” “불법 체포” 등을 외쳐댔다. 공조본 인력이 투입됐다는 소식에 “경호처 힘내라” “경호처 목숨 걸고 지켜라” “경호처가 문을 열면 배신”이라고 외쳐댔다. 일부 언론을 향해 ‘이곳에서 나가라’며 욕설을 내뱉으며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날 지지자들은 오전 6시부터 현장에 모였다. 전날 ‘공수처의 체포 행위를 막자’라고 메시지를 돌리며 결집했다.이날 윤 대통령 집회 참가자 중 집회 현장에서 밤을 새운 이들도 있다. 전날 저녁에 현장에 왔다는 경기 시흥에서 온 김성렬씨(53)는 “대통령의 계엄 발동이 직권남용·내란죄라면 이재명의 탄핵소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법·무효인 영장 집행은 적법하지 않다"며 "현재 헌법재판소와 법원에 영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불법적인 영장 집행 과정의 위법 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석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를 통제하는 책임자의 승낙이 있어야 압수·수색이 가능한 경우, 영장 발부 전에 불승낙의 의사가 명백할 때는 영장을 발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또 "법원실무제요는 영장 집행 단계에서 책임자가 중대한 국익을 해하는 경우를 이유로 승낙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승낙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며 "서울서부지법이 영장을 발부한 것은 그 자체로 학계와 법원의 일반적인 견해에 반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주석 형사소송법은 현행 형소법의 적용에 관한 해석과 설명을 담은 주석서다. 법원실무제요는 법원행정처가 펴내는 일선 법관의 가이드라인 격 실무지침서다.이날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도 "위법적 영장을 공수처가 집행하고 경찰이 이에 협조했다면, 공수처와 경찰은 형법 제124조 불법체포죄의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독직폭행과 공무집행 방해죄를 자행한 것"이라며 "이 경우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 영장 없이 체포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윤 대통령의 측근 석동현 변호사도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자신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유튜버들이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며 '떼돈'을 벌고 있다.3일 유튜브 채널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난 1일 기준 한국 전체 슈퍼챗 순위는 '신의한수'가 1위를 차지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이날 하루 수입이 약 759만원으로 집계됐다.당시 '신의한수'는 "관저 앞 체포조 떴다", "윤석열을 지켜내자", "청년 10만명 모였다"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의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지난 2일에는 약 136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이렇게 '신의한수'가 계엄 사태 후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번 후원금 수익만 약 1억3951만원에 달했다. 구독자는 계엄 사태 후 7만명이 늘었다.슈퍼챗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철기TV'는 "관저 난리 났다! 경찰 기동대와 충돌!", "경호처 발포한다!", "체포조 진입 시도! 시민들과 충돌!" 등 제목으로 방송해 1~2일 각각 약 397만원, 약 365만원 후원금을 거뒀다.3위는 '젊은시각'이었다. 이 유튜브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심야조", "대통령 관저 정문 괜찮다. 경찰 강제해산 착수 못 한다" 등 제목으로 방송해 1~2일 각각 약 376만원, 약 236만원의 슈퍼챗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