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무부 "외화 국채 3건 이자 루블화로 지불…채무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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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무부 "외화 국채 3건 이자 루블화로 지불…채무 이행"](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KR20220624159200080_02_i_P4.jpg)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외화 표시 국채 채무 이행 임시 절차'에 관한 6월 22일 자 대통령령에 따라 2028년 만기 국채 이자 85억 루블(약 1억5천940만 달러)이 국가예탁결제원(National Settlement Depository·NSD)에 의해 수령됐다"고 전했다.
NSD는 러시아의 외채 결제기관이다.
재무부는 "이로써 국채 상환 의무가 완전히 이행됐다"면서, 이 같은 새로운 원리금 지급 방식은 외국 대행기관이 러시아 국채 서비스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전날에도 2027년과 2047년 만기 국채 이자를 NSD에 루블로 이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국채 원리금 상환 규정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외화로 표시된 국채 원리금을 지불 당일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에 따라 루블화로 환전해 이 금액을 NSD로 입금하면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국채를 보유한 외국 투자자들은 이 루블화를 러시아 내 금융기관에서 원하는 외화로 환전해 찾아갈 수 있다.
교환 환율은 역시 환전하는 날의 러시아 금융당국 지정 환율이 적용된다.
이 같은 거래를 위해 외국 투자자는 NSD에 요청해 서방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금융기관에 루블화 계좌와 외화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및 주요 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미국 채권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25일까지 거래를 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뒀으나 이후 이를 더는 연장하지 않았다.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 러시아는 미국인 등 외국 투자자에 대한 원리금 상환이 어렵게 됐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러시아의 외채 결제기관인 NSD도 제재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러시아 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리금을 찾아갈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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