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도 써요"…가성비 입소문 난 천연 입욕제 '아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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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진 아임밤 대표 인터뷰
천연 원료 사용한 입욕제 생산
수입 브랜드 반값 '합리적 가격'
"세계적 입욕제 브랜드 도약" 포부
천연 원료 사용한 입욕제 생산
수입 브랜드 반값 '합리적 가격'
"세계적 입욕제 브랜드 도약" 포부
"시중에 많은 입욕제가 팔리지만 성분을 따져보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제품이 많아요. 아임밤은 천연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좋은 입욕제로 많은 소비자들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유미진 아임밤 대표(사진)는 "아임밤 제품들은 저희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던 입욕제가 계기가 됐고, 지금도 저희 아이들이 자주 사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임밤은 국내 입욕제 재구매율 1위 제품 '구름목욕시간' 등 유아 입욕제를 만드는 전문업체 미스플러스가 2019년 10월 내놓은 성인용 입욕제 브랜드다.
유아 입욕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만들기에 아임밤 역시 '안전한 성분'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코코넛에서 추출한 식물성 계면활성제인 SLSA를 사용하고 식품 등급 원료 함량률도 85%를 넘을 정도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천연 원료 위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겐 사실 부담스럽다. 그래도 아임밤은 자연주의 브랜드를 고수한다. 유 대표 자신의 경험이 작용했다. 그는 피부 알러지 때문에 기성 화장품을 쓸 수 없어 대학생 시절부터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무수한 화학 성분이 피부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유 대표는 "금속 알러지가 있어 시중 제품 중에는 쓸 수 있는 게 없었다. 화학성분이 너무 많아 피부염이 생겼다"며 "당시 국내에 천연 화장품에 대한 책이 두 권 정도 있었다. 그 책을 보고 피부 자극이 없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던 것이 사업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아이를 위한 천연 입욕제를 만들었다. 성인보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쌓인 기술은 아임밤으로 이어졌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 기준 최상위 '그린' 등급 원료를 사용해 아임밤이 출시하는 제품마다 피부자극 테스트에서 자극도 0.0의 저자극 판정을 받고 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생산비가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점도 아임밤의 특징이다. 아임밤은 약 4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유명 수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반값도 안 된다.
유 대표는 "소비자들이 매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입욕제를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좋은 원료를 썼으니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원료를 쓰고도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기업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가격이 비싸 보류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천연 원료와 합리적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아임밤은 생활용품점 버터 매장과 아난티코브 호텔, 켄싱턴 리조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동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는 세계 최대 입욕제 시장인 일본에도 진출했다. 현지 바이어가 제품을 수입하겠다며 먼저 접촉해와 해외 진출 결실을 맺었다. 유 대표는 "그간 해외 많은 나라 시장에 진출했지만, 일본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입욕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세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경쟁도 치열하다. 입욕제는 화장품으로 분류되기에 수출 인증절차도 매우 까다롭다.
입욕제 업체들에게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아임밤 제품들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도 아임밤 입욕제가 진열되어 있다. 그는 "바이어가 진열된 제품 사진을 보내줬는데, 믿기질 않아 한참을 들여다봤다"며 "입욕제 강국으로 한국산 입욕제를 수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고 귀띔했다.
유 대표는 아임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세계적 입욕제 브랜드로 만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공을 들이는 곳이 호텔. 호텔에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두고 투숙객 대상으로 입욕제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호텔·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에 참여해 키오스크 입욕제 판매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호텔 입점을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임밤은 호텔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인 '하나의 밤'이라는 샴푸바를 최근 출시했다. 유 대표는 "호텔에 비치되는 비누, 바디워시, 샴푸, 린스 등의 어매니티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라며 "4개 제품을 하나로 줄일 수 있어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핑족에게도 편리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해외 판로도 더 넓어질 것"이라며 "국내 아임밤 소비자들이 해외에 여행을 가서도 아임밤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유미진 아임밤 대표(사진)는 "아임밤 제품들은 저희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던 입욕제가 계기가 됐고, 지금도 저희 아이들이 자주 사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임밤은 국내 입욕제 재구매율 1위 제품 '구름목욕시간' 등 유아 입욕제를 만드는 전문업체 미스플러스가 2019년 10월 내놓은 성인용 입욕제 브랜드다.
유아 입욕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만들기에 아임밤 역시 '안전한 성분'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코코넛에서 추출한 식물성 계면활성제인 SLSA를 사용하고 식품 등급 원료 함량률도 85%를 넘을 정도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천연 원료 위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겐 사실 부담스럽다. 그래도 아임밤은 자연주의 브랜드를 고수한다. 유 대표 자신의 경험이 작용했다. 그는 피부 알러지 때문에 기성 화장품을 쓸 수 없어 대학생 시절부터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무수한 화학 성분이 피부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유 대표는 "금속 알러지가 있어 시중 제품 중에는 쓸 수 있는 게 없었다. 화학성분이 너무 많아 피부염이 생겼다"며 "당시 국내에 천연 화장품에 대한 책이 두 권 정도 있었다. 그 책을 보고 피부 자극이 없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던 것이 사업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아이를 위한 천연 입욕제를 만들었다. 성인보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쌓인 기술은 아임밤으로 이어졌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 기준 최상위 '그린' 등급 원료를 사용해 아임밤이 출시하는 제품마다 피부자극 테스트에서 자극도 0.0의 저자극 판정을 받고 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생산비가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점도 아임밤의 특징이다. 아임밤은 약 4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유명 수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반값도 안 된다.
유 대표는 "소비자들이 매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입욕제를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좋은 원료를 썼으니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원료를 쓰고도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기업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가격이 비싸 보류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천연 원료와 합리적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아임밤은 생활용품점 버터 매장과 아난티코브 호텔, 켄싱턴 리조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동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는 세계 최대 입욕제 시장인 일본에도 진출했다. 현지 바이어가 제품을 수입하겠다며 먼저 접촉해와 해외 진출 결실을 맺었다. 유 대표는 "그간 해외 많은 나라 시장에 진출했지만, 일본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입욕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세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경쟁도 치열하다. 입욕제는 화장품으로 분류되기에 수출 인증절차도 매우 까다롭다.
입욕제 업체들에게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아임밤 제품들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도 아임밤 입욕제가 진열되어 있다. 그는 "바이어가 진열된 제품 사진을 보내줬는데, 믿기질 않아 한참을 들여다봤다"며 "입욕제 강국으로 한국산 입욕제를 수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고 귀띔했다.
유 대표는 아임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세계적 입욕제 브랜드로 만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공을 들이는 곳이 호텔. 호텔에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두고 투숙객 대상으로 입욕제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호텔·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에 참여해 키오스크 입욕제 판매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호텔 입점을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임밤은 호텔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인 '하나의 밤'이라는 샴푸바를 최근 출시했다. 유 대표는 "호텔에 비치되는 비누, 바디워시, 샴푸, 린스 등의 어매니티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라며 "4개 제품을 하나로 줄일 수 있어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핑족에게도 편리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해외 판로도 더 넓어질 것"이라며 "국내 아임밤 소비자들이 해외에 여행을 가서도 아임밤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