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패셔니스타' 유현주 "저의 1순위는 골프…내년에 꼭 시드따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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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
최종합계 4오버파로 본선 진출 실패
올 시즌 드림투어·골프 예능서 활약
"제 본분은 프로골퍼… 내년 정규투어 복귀 목표"
최종합계 4오버파로 본선 진출 실패
올 시즌 드림투어·골프 예능서 활약
"제 본분은 프로골퍼… 내년 정규투어 복귀 목표"
"내년에 꼭 정규투어 시드를 따서 '행운의 언덕'(포천힐스CC)으로 돌아올게요!"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유현주(28)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아쉽게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드림투어(2부)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신발끈을 묶었다.
유현주는 한국 골프의 대표 스타다. 긴 팔다리로 빚어내는 시원한 스윙이 그의 시그니처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이후 약 9개월 만의 정규투어 나들이인 셈이다.
이날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유현주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44명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전날 친 5오버파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최종합계 4오버파 148타로 예선 탈락. 유현주는 "제가 어제 너무 많이 친 탓"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1라운드 경기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티샷이 코스 밖으로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오랜만의 정규투어인데 첫 홀부터 OB를 내니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흔들리는 마음을 빨리 잡지 못해 우왕좌왕 정신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털어놨다.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퍼팅연습장에서 한시간 넘게 그린과 씨름을 벌이는 그의 모습은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하위로 시작한 2라운드,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또다시 10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두번째 샷이 러프로 빠지면서 코스 공략이 꼬였다. 결국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후 몇번의 버디찬스가 있었지만 아깝게 놓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1타를 줄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18번홀에서는 두번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13m 롱퍼팅을 성공시키며 파를 지켜냈다. 유현주는 "이렇게 밋밋하게 경기를 끝내나 아쉬웠는데 하늘에서 '그래도 수고했다'며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전날의 실수에 매몰되지 않고 새롭게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려 노력한 점,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점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오랜만의 정규투어 나들이를 평가했다.
방송출연이 잦아지고 대중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유현주에게는 "골퍼보다는 방송인"이라는 뒷말이 공공연히 따라다닌다. 모델 뺨치는 화려한 외모는 이같은 선입견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그는 "저의 1순위는 골프"라고 잘라 말했다. "방송 출연 하느라 연습은 뒷전인거 아니냐"는 뒷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현주는 연습벌레다. 매주 꼬박꼬박 레슨을 받고 체력 트레이닝도 빼먹지 않는다. 늘 아쉬움을 느끼는 숏게임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유현주가 올 시즌 KLPGA 드림투어(2부)의 모든 대회를 꼬박꼬박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골프팬들도 놓치는 부분이다. 그는 "제가 골프선수로서 사랑받았기 때문에 방송 등 다른 활동이 부수적으로 따라온 것"이라며 "저에겐 프로골퍼로서의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정규투어 복귀다. 올 상반기에는 드림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하반기 상금이 큰 대회가 많은 만큼, 아직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만에 정규투어 대회에 나서니 경기 운영 전략, 멘탈 관리 등 보이지 않는 요소가 경기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기복없는 선수가 되기 위해 제가 보강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그에게 정규투어 복귀 의지를 더욱 키웠다고 한다. 유현주는 "제 본분이 골퍼라는 것은 늘 가슴에 지니고 있다"며 "내년에 당당하게 정규투어에 복귀해 팬들을 더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유현주(28)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아쉽게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열리는 드림투어(2부)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신발끈을 묶었다.
유현주는 한국 골프의 대표 스타다. 긴 팔다리로 빚어내는 시원한 스윙이 그의 시그니처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이후 약 9개월 만의 정규투어 나들이인 셈이다.
이날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유현주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44명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전날 친 5오버파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최종합계 4오버파 148타로 예선 탈락. 유현주는 "제가 어제 너무 많이 친 탓"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1라운드 경기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티샷이 코스 밖으로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오랜만의 정규투어인데 첫 홀부터 OB를 내니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흔들리는 마음을 빨리 잡지 못해 우왕좌왕 정신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털어놨다.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퍼팅연습장에서 한시간 넘게 그린과 씨름을 벌이는 그의 모습은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하위로 시작한 2라운드,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또다시 10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두번째 샷이 러프로 빠지면서 코스 공략이 꼬였다. 결국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후 몇번의 버디찬스가 있었지만 아깝게 놓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1타를 줄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18번홀에서는 두번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13m 롱퍼팅을 성공시키며 파를 지켜냈다. 유현주는 "이렇게 밋밋하게 경기를 끝내나 아쉬웠는데 하늘에서 '그래도 수고했다'며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전날의 실수에 매몰되지 않고 새롭게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려 노력한 점,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점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오랜만의 정규투어 나들이를 평가했다.
방송출연이 잦아지고 대중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유현주에게는 "골퍼보다는 방송인"이라는 뒷말이 공공연히 따라다닌다. 모델 뺨치는 화려한 외모는 이같은 선입견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그는 "저의 1순위는 골프"라고 잘라 말했다. "방송 출연 하느라 연습은 뒷전인거 아니냐"는 뒷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현주는 연습벌레다. 매주 꼬박꼬박 레슨을 받고 체력 트레이닝도 빼먹지 않는다. 늘 아쉬움을 느끼는 숏게임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유현주가 올 시즌 KLPGA 드림투어(2부)의 모든 대회를 꼬박꼬박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골프팬들도 놓치는 부분이다. 그는 "제가 골프선수로서 사랑받았기 때문에 방송 등 다른 활동이 부수적으로 따라온 것"이라며 "저에겐 프로골퍼로서의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정규투어 복귀다. 올 상반기에는 드림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하반기 상금이 큰 대회가 많은 만큼, 아직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만에 정규투어 대회에 나서니 경기 운영 전략, 멘탈 관리 등 보이지 않는 요소가 경기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기복없는 선수가 되기 위해 제가 보강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그에게 정규투어 복귀 의지를 더욱 키웠다고 한다. 유현주는 "제 본분이 골퍼라는 것은 늘 가슴에 지니고 있다"며 "내년에 당당하게 정규투어에 복귀해 팬들을 더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