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아파트 공사 지연에…입주예정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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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미뤄져 급하게 원룸 구해"…건설사 "최대한 노력 중"
"입주가 미뤄져 급하게 원룸을 구해 살고 있어요.
막막한 심정입니다.
"
인천에 사는 김모(59)씨는 최근 남동구 간석동에 월세방 2개를 구해 이사했다.
원룸 1곳에서는 김씨 부부가, 다른 1곳에선 김씨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당초 아파트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는 3월 이전에 구월동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건설사 측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맡아 1개 동 153세대 규모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면서 올해 1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종전 시가지 도로(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하는 것으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절차가 간소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일은 5개월 넘게 미뤄졌고, 김씨는 전셋집에서 나와 임시방편으로 월세방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26일 "이사 비용만 200만원 넘게 들었는데 살림살이 대부분도 짐 보관센터에 맡겨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어렵다"며 "일상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김씨처럼 새집 이사에 기대가 부풀었던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준공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전모(36)씨는 "지난 2월부터 매번 공사가 곧 끝난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어느덧 6월이 됐다"며 "건설사가 무책임하게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주자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곧 결혼이라 신혼집으로 마련하려 했는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거나 "간신히 원룸 하나 구해서 온 가족이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실제로 아파트 분양권자 일부는 건설사를 상대로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중소 건설사가 사업을 맡는 경우가 많아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내·외부적 위기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모두 211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직은 대부분 건축 심의나 조합 설립 단계이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입주 지연에 따른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 측은 "원자재 수급과 내부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공사 일정이 늦어졌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는 이달 30일 관할 구청인 남동구에 아파트 준공 승인 서류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많은 분으로부터 불편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며 "7월 입주를 목표로 준공 승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막막한 심정입니다.
"
인천에 사는 김모(59)씨는 최근 남동구 간석동에 월세방 2개를 구해 이사했다.
원룸 1곳에서는 김씨 부부가, 다른 1곳에선 김씨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당초 아파트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는 3월 이전에 구월동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건설사 측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맡아 1개 동 153세대 규모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면서 올해 1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종전 시가지 도로(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하는 것으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절차가 간소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일은 5개월 넘게 미뤄졌고, 김씨는 전셋집에서 나와 임시방편으로 월세방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26일 "이사 비용만 200만원 넘게 들었는데 살림살이 대부분도 짐 보관센터에 맡겨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어렵다"며 "일상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김씨처럼 새집 이사에 기대가 부풀었던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준공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전모(36)씨는 "지난 2월부터 매번 공사가 곧 끝난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어느덧 6월이 됐다"며 "건설사가 무책임하게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주자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곧 결혼이라 신혼집으로 마련하려 했는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거나 "간신히 원룸 하나 구해서 온 가족이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실제로 아파트 분양권자 일부는 건설사를 상대로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중소 건설사가 사업을 맡는 경우가 많아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내·외부적 위기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모두 211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아직은 대부분 건축 심의나 조합 설립 단계이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입주 지연에 따른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 측은 "원자재 수급과 내부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공사 일정이 늦어졌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는 이달 30일 관할 구청인 남동구에 아파트 준공 승인 서류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많은 분으로부터 불편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며 "7월 입주를 목표로 준공 승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