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작품 동시 공연은 처음…한국 뮤지컬 세계서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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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방한
지킬앤하이드·데스노트
웃는 남자·마타하리 등
매일 8000명이 관람
"韓에 좋은 배우 많아
BTS 뷔, 지킬 역 탐나"
지킬앤하이드·데스노트
웃는 남자·마타하리 등
매일 8000명이 관람
"韓에 좋은 배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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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광고에 나오면서 전 국민이 알게 된 이 노래는 원래 인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나오는 대표 넘버다. 이 ‘국민 송’을 만든 프랭크 와일드혼(63·미국·사진)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곡가로 꼽힌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전개가 매력 포인트다.
와일드혼이 한국을 처음 찾은 건 지킬앤하이드 초연 때인 2004년이다. 와일드혼은 “한국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자주 질문받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18년간 여러 작품에 참여하면서 한국과 마치 ‘연애’하듯이 감정적인 유대관계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것도 한국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얼마 전에는 한국 사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와일드혼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프로듀서, 안무, 의상, 무대 디자인 등 한국 뮤지컬 제작진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젊고 열정적”이라며 “머지않아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 시장이 특이한 건 젊은 관객을 중심으로 강력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며 “한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는 20대 관객이 많다는 건 외국과 차별화된 한국 뮤지컬 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