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맡았다.

양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여성 상고 출신 첫 임원을 달고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1호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여당 반도체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하자 이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구성됐다. 국민의힘은 27일 특위 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28일 발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특위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동부위원장은 송석준 의원과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고, 간사에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이 선임됐다. 여당 내 이공계 출신인 양금희·조명희 의원도 합류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내부 특위지만 민주당 등 야당에도 특위 확대를 제안할 방침이다. 양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작년 4월에도 당내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송영길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부위원장으로 밀려난 바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