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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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7일 오후 3시께 전기요금 인상과 직결된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16일 산업부와 기획재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당초 산업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지난 20일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폭을 결정해 한전에 통보하고 2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전의 자구 노력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검토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도 연기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연료비 조정요금이 조정된다. 한전이 산정해 정부에 제출한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33원가량이다.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원은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한전이 올해 1분기에만 이미 사상 최대인 7조7869억 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업계를 비롯 정치권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물가부담에도 3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의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전은 대신 보유자산 매각과 성과급 반납을 비롯해 자구노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기요금은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올리더라도 국민이 이해할 만한 한전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가스요금과 동시에 오르게 된다.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는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