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테슬라 주가 711달러에 마감…기막힌 우연
"머스크 예언이 실현" vs "입방정 좀 그만 떨어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오전 주유소 사진 한 장을 아무런 설명 없이 본인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밤에 모빌주유소를 배경으로 기름값을 표시한 전광판을 크게 찍은 사진이었다. 기름값 전광판엔 휘발유 7.11달러(갤런당), 경유 7.11달러가 표기됐다.
머스크가 이 사진을 직접 찍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캡처해서 올렸다"고 주장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머스크가 지난 6월21일 오전에 트위터에 올린 주유소 사진. 사진에 표기된 22일은 한국 시간이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451284.1.jpg)
놀라운 일은 21일 오후 미국 증시가 마감한 뒤 밝혀졌다. 6월 들어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당일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대비 9% 넘게 오른 711.11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오전에 올린 사진 속 기름값 숫자와 일치하는 가격이었다.
![6월21일 테슬라 주가는 9% 넘게 급등하며 711.11달러에 마감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451283.1.jpg)
머스크 역시 신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직후 당일 테슬라 종가 711.11달러가 표시된 이미지와 함께 “오늘 테슬라는 이 가격에 마감됐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후 이 트윗을 삭제했다. 주가 개입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트위터에 ‘테슬라 상장폐지’를 언급했다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가조작 혐의로 머스크를 조사했고,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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