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아이 업고 아우디 탔다…실종 일가족 CCTV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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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유나(10) 양의 부모는 학교 측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15일 이후에도 조양은 등교하지 않았고, 조 양의 부모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학교 측이 22일 실종신고를 내며 경찰이 이 가족 행방을 찾아 나섰다.

이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까지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조 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등에 업고 펜션을 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2시간 후인 31일 오전 1시께 펜션 인근에서 조 양과 어머니 휴대전화가 꺼졌고 오전 4시에는 펜션에서 차로 7~8분 거리인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 휴대전화가 꺼졌다.
경찰은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전남 완도군에 실종 경보를 발령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의 승용차 차종(은색 아우디 A6), 차량번호(03오8447) 등을 공개하고 제보받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

30대 중반인 조 양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하고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색한 조 양의 집은 경제적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엉망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닷새째 수색에 소득이 없자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이나 다른 행적을 아는 이는 경찰 민원 콜센터인 국번없이 182로 신고하면 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