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축 늘어진 채 업혀 갔다…완도 실종 3가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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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이로 교외체험학습 떠나
마지막 행적지는 완도…아우디 차량 사라져
경찰, 조양 가족 관련 제보 수집중
마지막 행적지는 완도…아우디 차량 사라져
경찰, 조양 가족 관련 제보 수집중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에 대해 경찰이 실종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경찰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수사 성과를 거두진 못한 상황이다.
27일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유나(10)양과 부모 조모(36)·이 모 씨(3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달 16일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부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기록도 없었으며 농촌 마을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 전남지역 지역단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도 일제히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으며,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위치 추적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 양 일가족이 탄 차량의 동선도 추적 중이지만 아직 포착한 특이 사항은 없다.
완도 경찰은 드론 2기와 기동대 40명을 투입해 완도 고금면과 신지면 송곡리 일대에 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조 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지는 완도군 신지면이다. 조 양 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03오8447)을 이용,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도착했다.
CCTV 확인 결과 조 씨의 차량이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다. 또 완도 일대의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 등도 없었다. 차 사고나 추락 등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6일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조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업은 여성과 남성이 객실 문을 열고 나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인근 주차장에 있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 뒷자리에 아이를 태우고 차를 탄 뒤 어디론가 향했다.
이때 의문을 자아내는 점은 덩치가 큰 아빠 대신 체구가 작은 엄마가 아이를 보양을 업고 있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조양은 키 145cm에 몸무게 40kg 정도로 통통한 체형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40kg에 달하는 아이를 업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엄마 등에 업힌 조 양의 모습은 손을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샌들을 신은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10살 정도면 아무리 잠이 들었더라도 깨우면 일어날 수 있다", "가족 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밤 11시에 자는 아이를 업고 외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업힌 아이 팔다리가 축 늘어진 게 심상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양의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사러 숙소를 나왔을 뿐 가족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방 안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한 달 가까이 휴대전화 등 사용 기록이 끊긴 점으로 미뤄 단순 실종이 아닌 승용차 바다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극단 선택이나 추락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27일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유나(10)양과 부모 조모(36)·이 모 씨(3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달 16일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부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기록도 없었으며 농촌 마을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 전남지역 지역단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도 일제히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으며,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위치 추적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 양 일가족이 탄 차량의 동선도 추적 중이지만 아직 포착한 특이 사항은 없다.
완도 경찰은 드론 2기와 기동대 40명을 투입해 완도 고금면과 신지면 송곡리 일대에 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조 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지는 완도군 신지면이다. 조 양 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03오8447)을 이용,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도착했다.
조 양·엄마 휴대전화 꺼진 뒤 3시간 후 아빠 전화도 꺼져
완도에 도착한 지 이틀이 지난 뒤, 이들 가족이 가진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겼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께 신지면의 한 숙박업소 인근에서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새벽 4시께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꺼졌다. 해당 숙박업소에서 송곡선착장까지는 차로 약 5분 거리다.CCTV 확인 결과 조 씨의 차량이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다. 또 완도 일대의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 등도 없었다. 차 사고나 추락 등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0kg 조 양 덩치 큰 아빠 아닌 엄마가 업고 방 나와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조 양 가족의 실종 직전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26일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조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업은 여성과 남성이 객실 문을 열고 나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인근 주차장에 있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 뒷자리에 아이를 태우고 차를 탄 뒤 어디론가 향했다.
이때 의문을 자아내는 점은 덩치가 큰 아빠 대신 체구가 작은 엄마가 아이를 보양을 업고 있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조양은 키 145cm에 몸무게 40kg 정도로 통통한 체형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40kg에 달하는 아이를 업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엄마 등에 업힌 조 양의 모습은 손을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샌들을 신은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10살 정도면 아무리 잠이 들었더라도 깨우면 일어날 수 있다", "가족 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밤 11시에 자는 아이를 업고 외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업힌 아이 팔다리가 축 늘어진 게 심상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풀빌라 머물면서 수영장 사용 신청 안 해
조 양 가족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머문 펜션의 관계자는 조 양 가족이 풀빌라를 이용하는 다른 투숙객과 달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풀빌라는 온수 사용료를 별도로 내고 이용하는데, 이들은 온수를 쓰겠냐는 직원의 문자에 "사용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에서 풀빌라를 예약하면서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은 점은 의구심을 자아냈다.또 조 양의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사러 숙소를 나왔을 뿐 가족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방 안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한 달 가까이 휴대전화 등 사용 기록이 끊긴 점으로 미뤄 단순 실종이 아닌 승용차 바다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정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극단 선택이나 추락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