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조성훈 의원, 加온타리오주 장관·부장관에 유임
'직선 11선', '최고령', '최다선' 기록들로 한인사회 새 역사 써
캐나다 정계서 한인 영향력 넓히는 '조·조 쌍두마차'
캐나다 정계에서 중요 직책을 맡으며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넓히는 두 한인 정치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캐나다 한인사회에 따르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조성준(영어명 레이먼드·86), 조성훈(스탠·44) 의원을 각각 노인복지 장관과 교통부 부장관에 재임명했다.

온타리오주는 수도 오타와와 토론토를 포함하는 인구 1천450만 명의 캐나다 최대 지방자치단체다.

조 장관과 조 부장관은 2018년 포드 총리 1기 정부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온타리오주 한인사회의 '조·조 쌍두마차'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총선거에서 각각 스카보로 노스 선거구, 노스욕 윌로우데일 선거구에서 당선했다.

조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포드 총리와 30명의 내각 멤버는 지난 24일 오전 주 의사당 앞에서 엘리자베스 도우데스웰 주 총독에게 취임을 선서한 후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총선거에서 주의원 3선, 토론토 시의원 8선 등 '직선 11선'의 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한인 정치인 1호', '최고령', '최다선'의 기록들로 북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 이정표를 남겼다.

1991년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31년 동안 스카보로 노스 지역을 대표한 정치인이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캐나다에 이민해 접시닦이, 청소부, 광부 등으로 일하다 토론토대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학과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조 부장관은 부모가 어렵게 가게를 꾸려가던 시절을 기억하며 누구보다도 이민자들, 특히 서민의 애환을 보듬어 주고자 애썼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면서 '평화 마라톤'과 '한가위 한인 대축제' 등 한인사회의 굵직굵직한 행사에서 사회자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캐나다 정계서 한인 영향력 넓히는 '조·조 쌍두마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