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 6천원으로 대폭 인상
인천항과 중국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여객·화물 겸용선) 승객들이 내는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가 2배 가까이 인상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다음 달 1일부터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를 기존 1인당 3천300원에서 6천원(부가세·보안료 포함)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여객터미널 이용료 인상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카페리에 탑승하는 승객은 승선권을 구매할 때 자동으로 이용료를 지불한다.

IPA는 중국 항만의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때도 승객들이 5천400원∼1만1천700원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터미널 이용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인상을 추진했다.

앞서 IPA는 여러 차례 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하려고 했으나, 한중 관계 악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미뤄왔다.

IPA 관계자는 "최근 항만위원회를 거쳐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다음 달부터 시행되지만, 실제로는 여객 운송이 재개된 이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