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석' 행사 앞두고 홍콩 코로나19 신규 감염 2천명 육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현지에서 코로나19가 연일 확산세다.

시 주석이 홍콩에 직접 올 것인지, 아니면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인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막판까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콩 보건 당국은 26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1천917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이달 들어 반등한 후 15일부터 1천명을 넘어서며 연일 증가세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증가세라 신규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5일 "시진핑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신화사는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는 방문 날짜를 특정해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방문 날짜를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홍콩 고위 관리 3명이 최근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 시 주석의 홍콩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근거한다.

시 주석이 실제 홍콩에 가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이래 2년 6개월 만에 중국 본토 바깥을 방문하는 일정이 된다.

'시진핑 참석' 행사 앞두고 홍콩 코로나19 신규 감염 2천명 육박
한편, 홍콩과 함께 중국의 또 다른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에서도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해 이틀 만에 또 전수 검사가 진행된다.

마카오 당국은 2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모든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마카오 당국은 26일에만 38명이 보고되는 등 이달 중순 이후 299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구 약 66만명인 마카오는 앞서 지난 19∼21일, 23∼24일에도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마카오에서 전수 검사가 진행된 것은 8개월 만이다.

마카오, 홍콩은 중국과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