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30일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HIT2)’의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여름을 겨냥해 대표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넥슨과 넥슨게임즈가 내놓는 히트2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히트2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히트’의 정체성을 계승한 게임이다. 2015년 출시한 히트는 넥슨 게임 최초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히트2는 액션 게임에서 MMORPG로 장르를 바꿔 규모를 확장했다. 서버 오픈 시점부터 공성전을 탑재하는 등 대규모 PvP(플레이어 간 대결)와 필드 전투 중심으로 독자적인 게임성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모바일은 물론 PC까지 멀티 플랫폼 환경을 제공한다.

월드 내 규칙 결정권을 개발사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도 히트2의 중요한 특징이다. 누구나 게임 속 사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현해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의현 넥슨 히트2 디렉터는 “운전대를 아예 유저에게 맡겨, 많은 사람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면 서버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차별화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를 견인할 주요 타이틀로 히트2를 낙점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히트2 정식 서비스에 앞서 모든 넥슨 그룹사 임직원이 사내 집중 테스트에 참여해 캐릭터 성장 및 전투 시스템, 필드 콘텐츠 등 게임 전반에 걸쳐 100여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당시 평가에선 “표정, 모션 등 캐릭터 모델링 수준이 높다”, “만듦새가 뛰어나고 기존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 지점이 엿보인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히트2 개발을 총괄하는 박영식 PD는 “원작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존하면서도 MMORPG로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장르의 유저들이 히트2를 믿고 안착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