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우편함에 우편물 쌓여…실종 수사로 이어져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5학년 조유나(10) 양이 다니는 학교 측은 조 양과 부모가 이틀 연속 연락이 닿지 않자 가정방문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제주도)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학교 측은 조 양의 부모가 신청한 교외 체험학습이 학칙에 정한 체험 학습 대상(친인척방문, 가족 동반 여행, 고적 답사, 향토행사 참여 등)으로 판단해 체험학습 후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체험 학습을 허락했다.

그러나 조양은 16일 등교하지 않았다.

조 양의 담임교사는 조 양과 부모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 양과 부모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 양과 부모는 다음날인 17일에도 연락이 안 됐다.

학교 측 관계자들은 조 양 거주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의 협조를 얻어 조 양의 거주지를 확인하기로 하고 20일 방문했다.

학교 측은 18일과 19일이 토요일과 일요일 이어서 월요일인 20일 방문했다고 한다.

학교 측 관계자들이 조 양의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는 현관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고,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다만, 우편함에 등기 등 우편물들이 쌓여있었다.

학교 측은 다음날인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실종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결석할 경우 학생과 부모에게 유선으로 연락을 취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공휴일을 제외하고 2, 3일 차에 가정방문을 한 뒤 학생의 행방이 묘연할 때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다"며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