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생수업체…GS리테일, 올해도 'M&A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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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 '지리산 물하나' 보유한
화인바이오와 인수 막바지 협상
미끼상품 생수 확보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부문 강화
화인바이오와 인수 막바지 협상
미끼상품 생수 확보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부문 강화
GS리테일이 생수 브랜드 ‘지리산 물하나’ (사진) 인수를 추진한다. 생수 시장에 직접 진출해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화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생수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금액은 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화인바이오는 경남 산청에 있는 생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대표 브랜드는 ‘지리산 물하나’다. GS리테일의 자체브랜드(PB) 생수인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의 물 공급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00억원이었다.
GS리테일이 직접 생수 시장에 뛰어든 건 온라인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수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대표적인 미끼 상품으로 꼽힌다. 생수 자체가 큰 이익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생수를 구매하기 위해 들어온 소비자가 다른 생필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통 대기업들이 PB 생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GS리테일이 생수를 미끼 상품으로 플랫폼 장악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 GS프레시 등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다음달엔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와 요기요를 결합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우리동네G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연간 1억 개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리산 물하나는 생수 OEM 업체 브랜드 중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한다.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 산청에 자체 취수원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 300여 개의 생수 브랜드가 있지만 대부분 OEM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취수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건 화인바이오를 비롯해 삼다수, 롯데, 농심 등 극히 일부다.
GS리테일은 올해도 활발한 투자 및 기업 인수를 이어가면서 인수합병(M&A)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유명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먹지’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생수 OEM 업체까지 두 번째 M&A를 성사시켰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러 채널의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2025년까지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화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생수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금액은 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화인바이오는 경남 산청에 있는 생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대표 브랜드는 ‘지리산 물하나’다. GS리테일의 자체브랜드(PB) 생수인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의 물 공급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00억원이었다.
GS리테일이 직접 생수 시장에 뛰어든 건 온라인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수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대표적인 미끼 상품으로 꼽힌다. 생수 자체가 큰 이익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생수를 구매하기 위해 들어온 소비자가 다른 생필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통 대기업들이 PB 생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GS리테일이 생수를 미끼 상품으로 플랫폼 장악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 GS프레시 등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다음달엔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와 요기요를 결합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우리동네G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연간 1억 개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리산 물하나는 생수 OEM 업체 브랜드 중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한다.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 산청에 자체 취수원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 300여 개의 생수 브랜드가 있지만 대부분 OEM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취수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건 화인바이오를 비롯해 삼다수, 롯데, 농심 등 극히 일부다.
GS리테일은 올해도 활발한 투자 및 기업 인수를 이어가면서 인수합병(M&A)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유명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먹지’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생수 OEM 업체까지 두 번째 M&A를 성사시켰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러 채널의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디지털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2025년까지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