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임현기 씨(사진)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다음달 1일 부임 예정인 임 사장은 아우디가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배출한 한국인 사장이자 최초의 여성 사장이다.

임 사장은 아우디와 중국제일자동차집단(FAW)의 중국 합작법인인 FAW아우디세일즈에서 딜러 네트워크 관리 총괄직을 수행해 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엔 2005년부터 합류해 아우디 네트워크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임 사장이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글로벌 감각을 쌓았으며, 한국 시장 특성과 상황에 해박한 만큼 국내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를 면밀히 파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우디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 제프 매너링 사장은 오는 8월 1일 폭스바겐그룹 호주법인의 아우디 브랜드 총괄로 이동한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임 신임 사장의 인사 발령은 아우디에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우디 위상과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적임자라 믿는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아우디 브랜드의 첫 한국인 리더로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아우디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 국내 판매량은 2018년 1만2450대, 2019년 1만1930대 등 1만 대 안팎에 머무르다가 2020년 2만5513대 2021년 2만5615대로 올라섰다. 올 1~5월엔 6567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