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한·호주 정상회담으로 다자외교 공식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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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란드 회담은 일정 관계로 취소
자원외교·인도태평양 전략 논의될 듯
나토 총장과도 면담, '中 견제' 꺼낼까
저녁에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참석
尹 "경제·안보 지킬 네트워크 구축할것"
자원외교·인도태평양 전략 논의될 듯
나토 총장과도 면담, '中 견제' 꺼낼까
저녁에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참석
尹 "경제·안보 지킬 네트워크 구축할것"
윤석열 대통령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다자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호주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주재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날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양국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 대신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나토정상회의 첫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이 복잡하게 안 맞다 보니 취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와 함께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초대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의 일원이다.
호주가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참여한 배경 중 하나로 '대중국 견제'가 꼽히는 만큼, 이같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미국 인도 일본과 함께 대중국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자원외교도 양국 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스콧 모리슨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주는 전기차와 이차전지의 필수 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규소, 티타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기도 하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이 촉박하게 잡혔고 회담 시간이 짧은 만큼 깊이 있는 논의는 어려울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마드리드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자회담이 짧게 짧게 있어서 길게는 못한다”며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서로 확인한 후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의 경제·인권·기술 분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대중국 견제안을 거론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나토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에 대응하는 방안을 담은 신(新)전략개념(‘2022 Strategic Concept’)을 채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한다.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리는 이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목을 쌓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도 소화한다.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공식 일정에 윤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정인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간의 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호주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주재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날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양국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 대신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나토정상회의 첫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이 복잡하게 안 맞다 보니 취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와 함께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초대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의 일원이다.
호주가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참여한 배경 중 하나로 '대중국 견제'가 꼽히는 만큼, 이같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미국 인도 일본과 함께 대중국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자원외교도 양국 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스콧 모리슨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주는 전기차와 이차전지의 필수 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규소, 티타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기도 하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이 촉박하게 잡혔고 회담 시간이 짧은 만큼 깊이 있는 논의는 어려울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마드리드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자회담이 짧게 짧게 있어서 길게는 못한다”며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서로 확인한 후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의 경제·인권·기술 분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대중국 견제안을 거론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나토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에 대응하는 방안을 담은 신(新)전략개념(‘2022 Strategic Concept’)을 채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한다.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리는 이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목을 쌓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도 소화한다.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공식 일정에 윤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정인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간의 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